(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미국의 추가 관세폭탄에 중국이 보복조치로 응수키로 하면서 11일 중국 증시와 외환시장이 크게 출렁거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9.86 포인트(1.76%) 하락한 2,777.77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증시는 이날 1.65% 떨어진 2,780.70으로 개장해 계속 횡보하며 오후 한때 2.65%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선전 성분지수도 이날 181.61 포인트(1.97%) 떨어진 9,023.82로 장을 마쳤다. 장중 9천선이 붕괴해 8,916.98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무역전쟁 확전에 직격탄을 맞은 모양새였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0일(현지시간) 2천억 달러 상당의 중국 수입품에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고, 중국 상무부도 "보복할 수밖에 없다"며 반격 조치를 예고하며 무역전쟁은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역내외 시장의 위안화 가치도 이 여파로 급락세를 보였다.
중국 인민은행이 이날 미국의 추가 관세부과 발표에도 위안화 가치를 전장 대비 0.04% 올린 6.6234위안에 절상 고시했으나 역외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오전 한때 전날 대비 0.62% 하락한 달러당 6.6919위안까지 떨어졌다.
역내 시장에서도 전날보다 0.7% 떨어진 6.6783위안까지 밀리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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