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A가 AFC에 2개국 누락한 채 참가국 통보"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추첨 과정에서 2개국이 누락된 채 진행된 것으로 드러나 자칫 조추첨을 다시 해야 할 수도 있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11일 연합뉴스 전화통화에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애초 AFC에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참가팀을 24개국으로 통보해 조추첨이 열렸다"라며 "이 과정에서 OCA가 2개국의 참가 신청을 빠뜨린 채 AFC에 통보해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다.
AFC는 지난 5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안게임 참가국 24개국을 4팀씩 6개조 나누는 조추첨을 진행했다.
조추첨 결과 1포트에 포함된 한국은 키르기스스탄, 말레이시아, 바레인과 함께 비교적 수월한 상대들과 E조에 편성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의 반둥에서 14일 바레인, 16일 말레이시아, 19일 키르기스스탄 등과 차례로 대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추첨이 끝나고 나서 OCA가 2개국의 누락한 채 AFC에 참가국을 통보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AFC에 비상이 걸렸다. 누락된 두 나라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2개국이 누락되면서 AFC가 조주첨을 다시 해야 할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라며 "두 팀을 기존 조에 추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참가국이 26개국이 되면 6개조 가운데 두 개조는 기존 네 팀에서 다섯 팀으로 늘어나게 된다"라며 "두 개조는 다른 조보다 한 경기씩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해 AFC가 해결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예선은 8월 14일 시작해 20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다섯 팀이 되는 조는 한 경기가 추가 돼 경기 날짜도 앞당겨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 있어 국가별 형평성에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내용을 AFC로부터 통보받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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