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김경수·노회찬 계좌추적 착수

입력 2018-07-11 17:23   수정 2018-07-11 17:47

드루킹 특검, 김경수·노회찬 계좌추적 착수

드루킹, 김경수에 2천700만원 후원모금…보좌관에 500만원 뇌물 혐의
노회찬엔 2016년 총선 때 5천만원 전달시도 의혹…김·노, 의혹 전면부인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강애란 기자 =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의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 대한 계좌추적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근 서울중앙지법에서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이들 명의로 된 금융기관 계좌 등의 최근 수년간 거래 내역에서 드루킹 일당과 관련 있는 자금 흐름이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
특검팀은 드루킹이 김 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 인사청탁을 하고, 당시 보좌관 한모(49)씨에게 뇌물 500만원을 건넨 것과 관련한 자금 흐름을 우선 추적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돈을 받았다는 한씨가 김 지사에게 금품을 일부라도 건넸는지, 제삼자를 경유한 수상한 거래가 없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드루킹과 그가 이끄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이 김 의원에게 후원한 2천700만원의 정치자금이 김 의원 개인 계좌로 섞여 들어갔거나, 그 외의 다른 자금을 후원한 정황은 없는지 등도 따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 원내대표와 관련해서는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드루킹이 5천만원을 불법 정치자금으로 제공하지는 않았는지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당시 검찰이 수사했던 이 사안은 경공모 계좌에서 거액의 현금이 출금됐지만 실제로 노 원내대표 측에 돈이 전달되지는 않았다는 이유로 드루킹에게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그러나 특검에 앞서 댓글조작 의혹 수사한 경찰은 경공모 계좌로 4천여만원의 뭉칫돈이 시차를 두고 입금된 사실을 파악하고, 노 원내대표 측에서 실제로 금품을 수수했다가 반환한 것은 아닌지 의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YNAPHOTO path='PYH2018070903310001300_P2.jpg' id='PYH20180709033100013' title='노회찬, '잠시생각'' caption='(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지난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kjhpress@yna.co.kr' />
특검팀이 김 지사와 노 원내대표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서게 된 것은 경공모의 '금고지기'로 불리는 '파로스' 김모(49)씨의 관련 진술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로스는 2017년 9월 김 지사 보좌관 한씨를 직접 만나 500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인물이다. 작년 총선 당시 경공모로 입금된 4천여만원의 뭉칫돈도 그의 명의로 된 계좌가 출처였다.
김 지사와 노 원내대표는 참고인 신분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경찰·특검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이 같은 금품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특정인에 대한 수사 진행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bangh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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