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오토바이 사고 사망 6년간 69명…보호구 착용 필수

입력 2018-07-12 06:00  

배달 오토바이 사고 사망 6년간 69명…보호구 착용 필수
전국 23개 의료기관 응급실 집계…사고 운전자 절반 39세 이하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배달 오토바이(이륜차) 사고로 지난 6년간 전국 23개 의료기관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은 사람은 4천205명에 이르며 이 중 69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고 운전자의 절반 이상이 15~39세의 젊은층이며, 사고는 금요일과 토요일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질병관리본부와 국가손상조사감시사업 중앙지원단이 발표한 '이륜차 배달업 종사자의 사고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2011∼2016년) 전국 23개 의료기관 응급실이 집계한 운수사고는 26만2천488건이며, 이중 업무용 이륜차 사고는 4천205건으로 1.6%를 차지했다.
업무용 이륜차 사고로 내원한 환자 4천205명 가운데 15∼39세 젊은층은 54.5%(2천293명)였다. 배달서비스업에 주로 진입하는 15∼19세(15.2%), 20∼24세(12.7%)의 비율이 특히 높았다. 전체 환자 중 69명이 숨졌다.
요일별 사고 발생은 금요일(15.5%)과 토요일(16.1%)의 비중이 비교적 높았다.
손상부위는 머리·목(28.9%)이 가장 많았고 하지(다리)(24.8%)가 그다음이었다. 손상양상은 타박상 및 표재성 손상(37.4%)이 가장 많았고, 골절(28.2%) 순이었다.
업무용 이륜차 사고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업주의 안전의무 준수, 업무용 이륜차 근로자의 보호구(헬멧·보호대) 착용이 중요하다고 질병관리본부는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빨리빨리 배달'이 아니라 '안전한 배달'이 중요하다"며 "이륜차 근로자를 배려하는 국민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륜차 사고에 따른 손상 발생 현황은 12일 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에서 열리는 제20차 손상포럼에서도 발표된다.

withwi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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