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극동 지역을 방문 중인 북한 조선상업회의소(한국의 상공회의소 격) 대표단이 11일(현지시간) 연해주 지역 기업인과 회담하고 무역·투자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블라디보스토크 시 당국이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보스토크 기업발전센터는 이날 "약 2시간 동안 회담에서 북한 대표단이 러시아 기업인과 협력할 수 있는 분야와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 측은 인삼 제품 수출, 인삼을 이용한 보드카 합작 생산, 차 수출과 의약품 재료 수입, 러시아 기업의 북한 상품 전시회 참가 등에 관심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양측은 블라디보스토크에 북한 상품 전용 판매관을 건설하는 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아무르주, 하바롭스크주, 연해주 등의 러시아 극동 지역을 시찰한 북한 대표단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에 저촉되지 않는 교역 품목을 파악해 양국 간 무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센터는 전했다.
지난해 러시아 극동 지역과 북한 간 교역 규모는 1천500만 달러(약 168억 원)로 2016년보다 8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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