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美국방부 분석…7천억불 국방예산중 적은 비용"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당초 8월로 예정됐던 한미연합군사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중단으로 미국이 1천400만 달러(약 157억 원)의 예산을 절감할 것으로 미 국방부가 추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미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침에 따라 UFG 연습을 중단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해 북한과 협상 중에 훈련하는 것은 나쁜 것이고 북한에 대해 매우 도발적이라면서 "어마어마하게 비싸다"고 언급한 바 있다.
WSJ은 미 국방부가 추산한 이 같은 UFG 비용에 대해 "연간 7천억 달러의 국방예산 가운데 적은 비용"이라면서 "전투기 한 대 값보다 적은 액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 같은 비용 절감은 군사대비태세에 미치는 영향만큼의 가치가 없으며, 군은 훈련이 제공하는 실시간 경험을 조종사나 해군에 확보하기 위해 다른 방법으로 비용을 지출해야 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일각에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 차관보를 지낸 미국진보센터(CAP)의 로렌스 코브 선임연구원은 "그것은 한 푼 아끼려다 열 냥 잃는 것"이라면서 "생각하는 만큼 비용을 절약할 수 없고, 오히려 더 큰 비용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지난 4월 실시된 한미 독수리(FE) 연습과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의 지휘소 연습(CPX)인 키리졸브(KR) 연습을 거론하며 "미 국방부는 주요 훈련에 연 2천만 달러가 소요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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