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북한 외교 전반을 총괄하는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국제담당 부위원장이 러시아를 경유하는 쿠바 방문 일정을 마치고 11일 중국 베이징으로 떠났다.
리 부위원장은 이날 저녁 8시 10분(모스크바 시간)께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식 인사 대기실로 곧바로 들어가 한동안 머물다 저녁 9시 40분에 출발한 모스크바-베이징 노선 아에로플로트 여객기 Su-204편으로 중국으로 향했다.
베이징행 Su-204 여객기는 당초 이날 저녁 9시 25분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15분 정도 연발했다.
리 부위원장은 베이징을 경유해 평양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리 부위원장은 당초 지난 3일 베이징을 거쳐 모스크바에 도착해 5일 쿠바로 떠났다가 9일 다시 모스크바로 돌아와 이틀을 체류하고 이날 귀국길에 올랐다.
모스크바에서는 별다른 공식 일정이 없었다.
리 부위원장의 이번 쿠바 방문은 최근 외교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쿠바와 사회주의 '형제 국가'로서 맺어온 긴밀한 유대 관계를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 부위원장은 쿠바에서 라울 카스트로 공산당 총서기, 미겔 디아스카넬 국가평의회 의장 등을 잇달아 만났다.
디아스카넬 의장은 전임자 라울 카스트로의 뒤를 이어 지난 4월 쿠바의 국가수반인 국가평의회 의장에 선출됐다. 국가평의회 의장 자리를 디아스카넬에게 물려준 라울 카스트로는 공산당 총서기로 당을 이끌고 있다.
리 부위원장 방문 기간 북한과 쿠바는 '조선노동당과 쿠바 공산당 사이의 교류 및 협조에 관한 합의서'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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