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제1회 추경예산 편성…건강·안전 실현에 투자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교육청이 올해 2학기부터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미세먼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도내 모든 학교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한다.
1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2018년도 제1회 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에 올해 2학기 고등학교 무상급식 예산으로 37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2학기에 드는 예산(68억원)의 54%로, 나머지 31억원(46%)는 제주도와 협의 중이라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이미 시행 중인 초·중학교 무상급식 예산의 경우 인건비는 교육청이 부담하고 식품비·운영비는 교육청 40%, 제주도 60% 비율로 부담하고 있다.
미세먼지에 대비해 유치원과 초·중·고·특수학교 모든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보급하기 위한 예산 55억원도 편성됐다. 도교육청은 앞서 올해 초 도내 초등학교 1∼2학년 모든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했으며, 검증 용역을 통해 효용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이번 추경에는 교육공무직 처우개선 예산 36억원, 현장실습 도중 사고로 숨진 고 이민호군 추모 조형물 예산 1억3천300만원 등이 반영됐다.
시설사업비로는 총 626억원이 편성됐다. 다목적학습관 증축 4개교 90억원, 교실 증·개축 13개교 31억원, 유치원 증·개축 3개교 22억원, 석면 함유 시설물 개선 12개교 40억원, 내진보강 92개교 31억원 등이 반영됐다.
이번 추경안은 당초 예산보다 1천25억원(9.4%) 늘어난 1조1천958억원 규모로 짜였다. 추경안은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열리는 제363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정이운 도교육청 정책기획실장은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 등 교육 본질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예산을 편성했다"며 "고등학교 무상급식 예산의 경우 도청, 의회와 충실히 협의해 도민이 바라는 결실을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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