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 한국어 배우러 온 외국인 역대 최대

입력 2018-07-12 12:00  

'한류 열풍' 한국어 배우러 온 외국인 역대 최대
통계청 2017년 국제인구이동 통계…취업 목적 외국인은 감소
평창동계올림픽 효과로 무비자 입국자 '급증'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케이팝(K-POP) 등 뜨거운 한류 열풍에 힘입어 작년 한국에 공부하러 온 외국인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어를 배우러 온 외국인이 학위를 위해 유학 온 이들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17년 국제인구이동 통계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작년 외국인 국제이동자(체류기간 90일을 초과한 입국자와 출국자)는 입국이 45만3천명으로 5만명 증가했고, 출국도 34만9천명으로 2만4천명 증가했다.
외국인 국제순이동(입국-출국)은 10만4천명 순유입으로 1년 전보다 2만7천명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외국인 국제이동은 남성이 43만8천명, 여성이 36만3천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4만3천명, 3만1천명 증가했다.
외국인 입국은 20대가 15만4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0∼50대 연령층에서 증가했다.
외국인 출국도 20대가 10만1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1전 전과 비교하면 모든 연령층에서 외국인 출국이 증가했다. 특히 20대와 30대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외국인 국제순이동은 남성 5만3천명, 여성 5만1천명 각각 순유입이었다.
작년 외국인 입국 당시 체류 자격은 단기가 38.6%로 가장 많았고, 취업(26.7%), 유학(12.8%), 재외동포(11.5%)가 뒤를 이었다.
유학 및 일반연수 입국자는 5만8천명을 기록,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특히 한국어 연수를 위한 일반연수(3만명)가 학위를 위한 유학(2만8천명)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한류 열풍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취업은 12만1천명으로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7천명 감소했다. 특히 비전문인력 취업이 많이 감소했는데, 이는 고용노동부에서 관련 외국인 근로자 쿼터를 줄였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사증면제 입국자는 8만8천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관람하러 온 이들이 이 제도를 주로 이용하면서, 1년 전보다 5만4천명(159.2%)이나 늘어났다.
체류 자격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은 취업(29.8%), 단기(25.9%), 재외동포(22.1%) 순으로 높았다.
베트남은 유학(29.4%), 단기(28.4%), 영주·결혼이민 등(26.1%) 순이었다.
태국은 단기(90.5%), 취업(8.2%) 순으로 많았다.
국제이동을 월별로 보면 8월이 14만4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10월이 10만명으로 가장 적었다.
계절적 영향으로 봄과 가을인 1·3분기에는 이동자가 많았고 여름과 겨울인 2·4분기는 적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교육부에서 유학생 유치를 확대한 영향이 있었다"면서 "특히 한류 열풍에 따라 한국어를 공부하러 온 일반연수생도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2vs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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