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태국인이 '부동의 1위'였던 중국인을 제치고 작년 한국 순유입 1위를 기록했다.
다만 많은 태국인은 90일 체류가 한도인 단기 사증으로 입국한 뒤 불법체류 신분으로 유흥 업소에 취업한 것으로 추정돼 정부 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7년 국제인구이동 통계 결과'를 보면 작년 외국인 입국은 45만3천명으로 5만명(12.5%) 증가했고, 출국도 34만9천명으로 2만4천명(7.3%) 증가했다.
국적별 입국자는 중국(15만7천명), 태국(7만2천명), 베트남(4만8천명) 순으로 전체 외국인 입국자의 61.0%를 차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태국·베트남·카자흐스탄이 늘었지만, 중국·스리랑카는 줄었다.
국적별 출국자는 중국(15만6천명), 베트남(2만7천명), 태국(2만3천명) 순으로 전체 외국인 출국자의 59.2%를 차지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중국·러시아(연방)는 증가했고, 스리랑카·인도네시아는 감소했다.
입국자 성비(여성 100명당 남성 수)는 캄보디아(204.4명), 우즈베키스탄(177.9명) 순으로 높았고, 미국(84.6명)과 태국(86.8명) 등이 낮았다.
순유입은 태국(4만9천명), 베트남(2만1천명), 러시아(1만명) 순이었다.
2013년 이후 순유입 1위 국가는 중국이었으나, 작년 태국이 처음으로 순유입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순유입 1천명으로 줄었다.
특히 작년 태국인 입국자의 90.5%는 90일까지만 체류할 수 있는 단기로 입국한 뒤 출국하지 않아 대부분 불법체류 신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주로 유흥·마사지업종에 주로 취업한 것으로 추정된다. 법무부는 이와 관련해 태국 이민 당국과 공동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중국 순유입이 줄어든 이유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라 중국인 입국이 줄었기 때문"이라며 "태국인은 평창동계올림픽에 따라 무사증 입국을 확대한 뒤 입국자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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