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환상, 모험'…개막작 '언더독' 등 54개국 299편 출품
(부천=연합뉴스) 김명균 기자 = 세계 장르영화의 축제로 불리는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가 12일 개막식과 함께 11일간의 판타스틱한 여정을 시작했다.
개막작인 영화 '언더독'은 지난달 26일 티켓 예매 오픈과 동시에 9초 만에 매진돼 역대 BIFAN 개막작 중 최단시간 매진기록을 세워 화제를 모았다.
이날 부천시청 잔디광장에 준비된 야외객석 약 3천 석에는 초청된 감독, 배우, 영화 관계자와 관객들로 빈 좌석 없이 꽉 차 2018년 부천영화제의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장덕천 부천시장,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영화팬과 영화 관계자 등 3천여 명이 참석했다.
오후 8시부터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배우 최민호·임지연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은 정지영 조직위원장의 인사로 시작을 알렸다.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올해도 어김없이 한 여름밤의 판타지아를 장식할 제22회 부천영화제에 대한 많은 격려와 지지를 부탁한다"며 "시대를 초월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다양한 장르와 특별전에서 현재를 마음껏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명예조직위원장인 장덕천 부천시장은 22회를 맞는 영화제에 22번째 시장으로 취임해 더욱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장 시장은 이어 올해 BIFAN을 "부천의 어린이, 청소년에게는 신나고 즐거운 교육의 장으로 마니아층에는 더욱 사랑받는 장르영화제로 시민 여러분들에게는 문화예술도시로서의 현재와 미래를 제시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정지영 조직위원장과 장덕천 명예조직위원장의 힘찬 개막선언에 이어 영화제의 색깔을 드러낸 하이라이트 영상과 심사위원 소개, 상영작 소개 그리고 특별전 소개가 이어졌다.
개막식에 앞서 오후 7시부터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국내외 유명 배우들과 영화인들이 참여해 시민들과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개막작 '언더독'의 오성윤, 이춘백 감독과 박철민 배우가 자리를 빛냈고, 특별전의 주인공 정우성 배우가 등장하자 열기가 고조됐다.
해외 게스트로는 일본의 대표적인 공포영화 '링'을 집필한 다카하시 히로시와 '지옥인간'을 시작으로 명실상부 호러퀸의 아이콘 바바라 크램튼이 '부천초이스' 심사위원으로 함께했다.
배우가 아닌 심사위원과 감독으로 참여한 '부천초이스' 심사위원인 배우 김강우, 김재욱과 감독으로 돌아온 구혜선 배우가 함께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정부로부터 공개상영을 최초로 승인받은 북한영화 9편도 선보인다.
남측에 최초 공개되는 9편의 장·단편 극영화 중 '우리집 이야기'(2016)는 2016년 평양국제영화축전 최우수영화상 및 여배우연기상 수상작이다.
'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한 이번 영화제에는 53개국 299편(월드 프리미어 60편)의 다채로운 영화로 아시아 최대 장르축제의 명맥을 이어가며, 22일까지 부천 일대에서 개최된다.
영화제의 방향은 판타스틱 영화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레드와 블루로 구분해 영화 마니아들이 자신의 취향과 선호도에 따라 직관적으로 작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주최측은 설명했다.
개막작은 오성윤 감독과 이춘백 감독이 협업해 6년 만에 완성한 작품 '언더독'이다.
소외된 이들과 함께 모여 아름다운 세상을 찾아가는 과정이 감동과 대중적 재미를 동시에 전해주는 영화는 소재와 표현 모두에서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영역을 보여준다.
오는 22일 폐막작은 가수의 꿈을 가진 14살 도 소녀를 통해 인도에서 살아가는 여성의 힘든 현실을 감동적으로 그려 내 '시크릿 슈퍼스타'이다.
주요 상영관은 부천시청 어울마당, 부천시청 판타스틱 큐브, 한국만화박물관 만화영상상영관, 송내어울마당 솔안아트홀, CGV 부천, CGV 소풍이다.
영화 입장료는 개·폐막작 1만2천원, 일반 상영작 6천원, 심야 상영작 1만2천원이며 1인 4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예매가 매진되더라도 일부 좌석은 당일 현장 티켓 부스에서 선착순 판매한다.☎ 032-327-6313
km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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