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야 7월말∼8월초 복구"…휴가철 교통대란 우려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지난달 부산에 내린 집중호우 때 무너진 부산 영도구 흰여울마을 신축건물 공사장 옹벽 붕괴 여파로 영도구 절영로 일부 구간의 도로통제가 장기화하고 있다.
평소에도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교통이 불편한 영도구에 여름 휴가철 관광객이 몰리게 되면 도로통제 여파로 교통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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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부산 영도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흰여울마을 신축건물 공사현장에서 건물터를 다지기 위한 축대가 무너지면서 가로 20m, 세로 10m 옹벽이 무너졌다.
옹벽 붕괴 여파로 도로 일부가 내려앉고 금이 가자 이송로삼거리에서 75광장까지 1.7㎞ 절영로 구간이 사고 당일부터 통제되고 있다.
차량 진동 때문에 추가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 보수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차량 통행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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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구 관계자는 "지반 조사를 위한 시추 작업을 했는데 예상보다 복구공사가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7월 말까지 복구 완료를 목표로 하지만 공사가 늦어지면 도로통제가 더 장기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통제구간은 태종대 등 해안가 관광지 곳곳으로 가는 영도의 오른쪽 해안도로 길목이다.
영도의 중앙은 산복도로 형태라 우회도로를 찾기가 쉽지 않다.
도로통제 여파로 영도의 오른쪽 해안가 진입이 사실상 막히게 되자 산복도로 우회로와 영도 왼쪽을 향하는 해안가 도로는 심각한 차량 정체가 빚어진다.
이 구간을 지나던 7번, 70번, 71번, 508번, 1006번 시내버스도 부산남고 삼거리에서 우회해 운행하고 있다.
흰여울마을 주민과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은 차량 통행증을 발급받으면 공사현장 200m까지 차량으로 접근할 수 있지만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주말이면 많은 관광객이 찾는 흰여울마을은 도보로 관광할 수밖에 없다.
타 지역에서 태종대 등 영도구 해안가 곳곳을 찾는 관광객들도 혼란스럽다.
도로통제를 인지하지 못하고 영도를 찾은 관광객들은 우회도로를 찾지 못해 섬을 한 바퀴 도는 일도 빈번히 발생한다.
정확한 붕괴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영도구는 도로 통행을 회복시키는 것이 시급해 복구공사를 우선으로 진행한 뒤 옹벽 붕괴가 자연재해인지, 공사 과실인지를 조사를 통해 밝혀낸다는 방침이다.
기초 공사 과정에서 석축 손상 등 과실이 밝혀지면 구는 건물주에게 구상권 청구 등을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영도구 관계자는 "안전을 위해 도로를 통제하는 것이니 주민과 관광객들의 양해를 구한다"며 "우회도로를 안내하는 약도를 표시하고 통제구간 안내를 강화하는 등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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