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한국PD연합회가 지난해 EBS TV '다큐프라임' 제작 중 세상을 떠난 고(故) 박환성, 김광일 PD의 1주기를 맞아 "불합리한 계약 관행을 없애고 정의로운 방송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13일 성명을 내고 "두 PD의 희생은 정의로운 방송 생태계를 만드는 대장정에 불을 지폈다"며 "독립 PD들뿐 아니라 지상파 PD들 사이에서도 '이대로는 안 된다'는 공감대를 확산시켰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 EBS TV '다큐프라임-야수와 방주'를 제작하던 박환성, 김광일 PD가 남아공에서 촬영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던 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박환성 PD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던 도중 방송사의 부당한 간접비 요구 관행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개선을 요구했다.
연합회는 "지상파 방송사들은 잘못된 갑을 관계 청산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대책 마련을 약속했지만 미흡하다"며 "지금의 불합리한 계약 관행은 방송 콘텐츠의 질적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해 왔고 약자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시스템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의로운 방송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독립 PD들뿐 아니라 방송PD 모두의 책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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