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13일 "남북이 비무장지대(DMZ)에서 6·25 전사자 유해를 공동발굴할 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한미 6·25 전사자 유해 상호봉환' 행사 추모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해 공동발굴에 대비해 우리는 국방부 유해발굴단의 전문 인력과 예산을 대폭 확충하고 상시 투입태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러한 기회를 통해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으로 가는 길을 더욱 공고히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6·25전쟁 당시 20만여 명의 한미 장병들이 이 땅을 지키기 위해서 희생하셨다"며 "그중에서 국군 12만명, 미군 8천여명은 아직 유해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미 제1기병사단 소속 카투사로 복무했던 고 윤경혁 일병과 미 24사단 소속 이름 모를 장병의 유해가 가족과 조국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며 "이들은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싸운 전우이자 진정한 영웅이다. 한미 영웅들의 전우애는 세계사에 여지없는 강한 동맹으로 발전해 새로운 평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우리는 지금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안보의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쉽지 않은 여정이 되겠지만, 영웅들의 유해를 찾기 위해 우리 노력은 평화 정착을 향한 또 다른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군·미군 유해 68년만에 고국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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