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시애틀∼샌디에이고 2천500㎞ 달릴 예정
(원주=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바이크 보헤미안' 최광철(63)씨가 네 번째 해외도전에 나선다.
최씨는 부인 안춘희(60)씨와 함께 21일 미국으로 떠나 시애틀에서 샌디에이고까지 2천500㎞를 자전거로 여행하고 8월 20일 귀국할 예정이다.
캐나다 국경 도시 시애틀에서 출발해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라스베이거스∼그랜드캐니언을 거쳐 멕시코 인접 도시 샌디에이고까지 미국 서부를 종단한다.
이번 여행은 자전거 타기 좋은 명소인 이른바 '바이크 핫 트레일 7'(Bike hot trail 7)을 집중적으로 탐방해 미국의 자전거 문화를 깊이 들여다볼 기회도 가질 계획이다.
그가 탐방할 7곳은 그랜드 캐니언(허미트 트레일)을 비롯해 요세미티(미러 레이크 코스)와 샌프란시스코(골든 브릿지 코스), 로스앤젤레스(산타모니카 해안길), 샌디에이고(베이쇼어 루트), 몬테레이(17마일 코스), 산타바버라(스턴스 와프 로드)이다.
숙박은 캠핑장과 로지, 민박 등 다양한 시설을 이용한다.
2014년 강원 원주시 부시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그는 부인과 함께 '희망과 도전'이라는 테마로 해마다 원정 라이딩을 이어가고 있다.
부부는 첫 번째 도전으로 2014년 7월부터 10월까지 석 달간 오스트리아, 독일, 룩셈부르크, 프랑스, 영국 등 유럽 5개국을 횡단했다.
이어 2015년에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국과 중국, 일본을 석 달간 달렸고, 2017년에는 공개모집으로 모인 4명과 함께 뉴질랜드를 47일간 횡단했다.
최씨는 해외여행 경험을 담은 자전거 여행기 3권을 출간했다.
여행할 때 가져갔던 캠핑 장비와 직접 찍은 사진을 공유하고자 전국을 순회하며 전시회도 열었다.
또한, 최씨는 자전적 에세이 '수상한 부시장' 발간에 이어 자전거 여행기가 널리 알려지면서 각급 교육기관에서 희망과 도전의 메시지를 전하느라 분주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최씨는 "이번 여행 코스 중 일부 구간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자전거 타기 좋은 명소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며 "동행자 모집을 통해 12명이 참여키로 했으나 일정 등이 맞지 않아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kimy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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