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영국 런던금융특구 시장과 만나 흔들림 없는 경제·금융 협력 관계를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김 부총리는 13일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찰스 보먼 런던금융특구(City of London) 시장(로드메이어),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와 오찬 간담회를 했다.
로드메이어는 런던금융 특구를 대표하고 대내외적으로 영국의 금융 산업을 대변하는 직위다.
양측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협상 과정에서 두 나라 관계가 흔들림이 없도록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며,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지속해 나가자고 합의했다.
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과 같은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하는 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함께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영국에 진출해 있는 26개 한국 금융사가 브렉시트 과정에서 안정적인 영업환경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영국 측에 요청했다.
금융 분야와 관련해 김 부총리는 혁신성장 선도사업 중 하나인 핀테크 산업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했다.
보먼 시장은 핀테크 분야 선도국인 영국이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한 경험을 한국과 적극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보먼 시장은 녹색기후기금(GCF),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본부 유치와 GCF 1억달러 공여 등 한국의 녹색금융 활성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면담으로 세계 금융 중심지인 영국과 흔들림 없는 협력 관계를 확인했다"며 "앞으로 브렉시트 동향을 살펴보며 경제·금융 분야에서 영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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