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 슬로건도 '시민' '행복' 주류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민선 7기를 맞아 지방자치단체들이 시민소통을 위한 제도를 마련하고 나서 관심이다.
민선 6기와 달리 자치단체의 목표인 시·군의 슬로건도 '시민', '행복', '자연'이 주를 이뤘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민선 7기를 맞아 단행된 조직개편에서 행정부시장 직속으로 시민소통기획관실을 신설했다.
시민소통과 행정혁신 기능 강화를 위해 지역공동체추진단의 시민소통 기능과 자치행정과의 민원실 기능, 대변인실의 시정홍보 콘텐츠 제작기능을 통합했다.
시민소통관실은 직소민원팀과 소통기획팀, 온라인소통팀, 영상홍보팀, 종합민원팀 등 5개 팀으로 구성된다.
온라인소통팀은 청와대가 운영하는 국민청원제처럼 다양한 시민의 청원을 받아 답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변인실은 영상 홍보기능을 축소하는 대신 보도 총괄 기능을 강화한다.
전남 여수시는 '열린 시민 청원시스템'을 개설해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한다.
20일간 500명 이상의 시민 지지가 있는 청원은 시장이 직접 답변하는 방식으로 청와대 국민청원제와 비슷하다.
청원 대상은 생활 불편 사항이나 고충사항, 제도 개선 등이다.
여수시는 시청 홈페이지에 시스템을 준비하고 8월 중부터 본격적으로 청원시스템을 운영한다.
순천시는 시민의 정책 제안 사이트인 '소통 1번가'를 운영한다.
'소통 1번가'는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해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자치단체의 행정방향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슬로건도 확 바뀌었다.
민선 7기 광주와 전남 등 27개 시·군·구 가운데 '행복'을 슬로건에 넣은 지자체가 9개로 가장 많았다.
보성군은 '꿈과 행복이 넘치는 희망찬 보성'을 내세웠고, 강진군은 '더불어 행복한 강진'을 강조했다.
'시민'이나 '군민'을 슬로건으로 내건 지자체는 전남에서만 7곳에 달했다.
여수는 민선 6기에 썼던 슬로건인 '시민과 함께하는 해양관광 휴양도시'를 그대로 이어 받아쓴다.
아름다운 전남의 자연을 강조하는 슬로건도 눈에 띈다.
전남도는 '생명의 땅, 으뜸 전남'을 구례군은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생명의 도시'를 내걸었다.
장흥군은 '맑은 물 푸른 숲 정남진 장흥'을 표방하고 나섰으며 담양군은 지역 특산물은 대나무를 활용해 '대숲 맑은 생태도시'를 목표로 제시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시민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현장 행정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다양한 소통 제도는 의미가 있다"며 "다양한 목소리를 행정에 반영해 시민과 함께하는 행정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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