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세계 주요 산맥에 자리한 국가의 산악문화와 삶의 양식을 소개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하고, 올해 첫 번째 순서로 '히말라야-네팔 특별전'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네팔은 히말라야 산맥 남사면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험준한 고봉이 모인 지역으로 모든 산악인의 성지로 꼽힌다. 또 불교와 라마교 등 다양한 종교와 문화가 공존하는 나라다.
이번 특별전에는 총 6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그동안 네팔 관련 영화가 제삼자의 관찰자 시선에서 만들어진 영화라면, 이들 6편은 모두 네팔인들이 연출한 작품으로 자국민의 시선으로 삶과 현실을 조명했다.
6편 중 케상 체텐 라마 감독의 '흔들리는 산(Trembling Mountain)' 등 2편은 장편이다.
네팔 독립영화계 대표 감독인 민 바하두르 밤의 초기작 '플루트' 등 단편 4편은 모두 네팔 어린이의 삶을 주제로 제작됐다.
특별전을 준비한 이정진 프로그래머는 "가깝고도 먼 네팔에 좀 더 친근하게 다가설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아시아 대륙에서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로서 이해와 참여, 그에 따른 울림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영화 상영뿐 아니라 히말라야-네팔 관련 VR체험, 사진전, 각종 전시도 진행된다.
특별전은 주한 네팔대사관과 카트만두국제산악영화제의 협조로 마련됐으며, 이들 기관의 관계자들이 영화제 기간에 대거 울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9월 7일부터 11일까지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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