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中모바일 결제액 15조4천억弗…비자·마스터 추월"

입력 2018-07-15 12:00  

"작년 中모바일 결제액 15조4천억弗…비자·마스터 추월"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브리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중국에서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등 비금융사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결제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결제액이 4년 만에 77배로 늘었다.


15일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브리프에 게재된 '중국 모바일결제시장의 경쟁 심화 및 배경'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비금융사 모바일 플랫폼 결제 금액은 15조4천억달러, 한화[000880]로 약 1경7천448조원에 달한다.
이는 2013년 결제액 규모인 2천억달러의 77배 수준이다.
모바일 결제액은 2014년 9천억달러, 2015년 1조9천억달러, 2016년 9조1천억 달러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 영향으로 지난해 중국 모바일 결제액 규모는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 등 양대 신용카드의 전 세계 거래금액인 12조5천억달러를 앞질렀다.
미국에도 페이팔이나 애플페이 등 모바일 결제 플랫폼이 있지만 지난해 거래대금은 3천770억 달러로 중국과 비교하면 한참 적다.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이 커지면서 결제 플랫폼 경쟁도 격화하고 있다.
중국의 양대 인터넷 대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와 텅쉰(騰迅·텐센트)은 각각 모바일 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를 내놓고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전력투구 중이다.
막대한 수수료 수익도 주된 이유이기는 하지만 모바일 결제 시장을 잡으면 수백만 명의 개인 고객 소비 패턴과 금융성향, 기업 고객 정보 등 빅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특정 음식점의 모바일 결제 매출액을 파악할 수 있으면 대출 승인과 금리 설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모바일 결제 시장이 독과점 구조로 굳어지면서 신규 사업자 진입이 어려워지고 소비자 편익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heev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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