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구심점 체이스 어틀리(40)가 올 시즌 후 은퇴한다.
어틀리는 14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시즌 후 은퇴를 공식 발표하고 "파트타임 아빠로 지내는 게 가장 힘들었다"면서 "이젠 풀 타임 아빠가 될 준비가 됐다"며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어틀리를 두고 "클럽하우스에서 가장 존경받는 선수"라면서 "어틀리를 롤 모델로 삼는 선수들이 많다"고 평했다.
어틀리는 빅리그에서 뛴 16년간 통산 타율 0.276과 홈런 259개를 치고 1천25타점을 올렸다.
주로 2루수로 뛰었고, 포지션별 최고의 타자에게 주는 실버 슬러거를 4차례 수상했다. 올스타에도 6번 선정됐다.
뛰어난 기량은 물론 클럽하우스에서의 특별한 존재감으로 선수들 사이에서 더욱 큰 존중을 받았다. 성실함과 카리스마를 겸비한 몇 안 되는 클럽하우스 리더였다.
당대 최고의 2루수 중 한 명으로 은퇴 후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틀리는 2003년부터 2015년까지 뛴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간판으로 활약했다. 2008년엔 월드시리즈 우승도 맛봤다.
2015년 트레이드로 고향(캘리포니아 주 패서디나) 팀 다저스로 이적했다. 올해엔 맥스 먼시에게 밀려 주로 후보로 출전했다.
필라델피아 팬들은 지금도 어틀리를 잊지 못한다. 어틀리도 잘할 때나 못할 때를 가리지 않고 언제나 응원해 준 필라델피아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건넸다.
어틀리는 24∼26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와의 원정 3연전에서 팬들에게 은퇴 인사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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