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ㆍ열대야에 온열질환자 3.5배 ↑…40대 이상이 73%(종합)

입력 2018-07-15 17:54   수정 2018-07-17 15:59

폭염ㆍ열대야에 온열질환자 3.5배 ↑…40대 이상이 73%(종합)

8~14일 180명으로 직전 주 52명서 급증…14일 하루만 35명 발생 신고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폭염에 열대야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일사병, 열사병 등 온열질환 환자가 한 주 사이 3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한낮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수분 섭취와 휴식을 충분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15일 질병관리본부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집계를 시작한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 환자는 총 40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사망자는 2명이다.
특히 감시 8주차(7월 8일~14일) 온열질환 환자는 180명으로 직전 주(7월 1일~7일) 52명 대비 3.5배로 급증했다. 13일까지 집계된 8주차 온열질환 환자 수가 145명이었던 점을 참작하면 14일 하루 동안 35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감시가 시작된 이래 줄곧 한 두 자릿수였던 온열질환 환자 수는 전국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8주차 들어 크게 뛰어올랐다.
전체 환자를 보면 남성이 324명으로 80.1%를 차지했다. 77명은 여성 환자다.
환자는 고령자에서 많이 나왔다. 40세 이상 환자가 294명으로 73%를 차지했다.
50대가 95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63명, 40대가 59명이었다. 70대와 80대 이상은 각각 43명과 34명 발생했다.
직업별로는 농림어업 숙련종사자가 54명을 차지했다.
발생 시간은 오전 10시~정오가 62명, 오후 3~4시가 56명 순으로 많았다.
이에 따라 고령자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폭염 시 한낮 야외활동을 가급적이면 삼가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증상이 나타나고, 방치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은 일사병과 열사병이 꼽힌다. 일사병은 더운 곳에서 장시간 일하거나 직사광선을 오랜 시간 받아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질환이고, 열사병은 무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거나 운동할 때 체온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하고 어지러움과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가능하면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위험 시간대' 활동을 줄이고,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해 온열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햇빛이 강할 때 술이나 다량의 카페인 음료를 마시고 작업하면 위험하다. 또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뇌졸중 등이 있는 사람은 폭염에 더 취약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일사병과 열사병이 생기면 환자를 즉시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내려준 뒤 의료기관을 방문한다. 환자에게 수분 보충은 도움이 되지만 의식이 없는 경우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말고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표] 2018년 질병관리본부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2018.07.14 기준, 단위=명)
┌─────────────────┬────────────────┐
│ │ 전체 │
├─────────────────┼────────┬───────┤
│ │ 온열질환자 │사망자│
├─────────────────┼────────┼───────┤
│ 합계 │ 401 │ 2 │
├─────────────────┼────────┼───────┤
│ 18/1주 (05.20 ~ 05.26) │ 11 │ 0 │
├─────────────────┼────────┼───────┤
│ 18/2주 (05.27 ~ 06.02) │ 33 │ 0 │
├─────────────────┼────────┼───────┤
│ 18/3주 (06.03 ~ 06.09) │ 36 │ 0 │
├─────────────────┼────────┼───────┤
│ 18/4주 (06.10 ~ 06.16) │ 8│ 0 │
├─────────────────┼────────┼───────┤
│ 18/5주 (06.17 ~ 06.23) │ 35 │ 1 │
├─────────────────┼────────┼───────┤
│ 18/6주 (06.24 ~ 06.30) │ 46 │ 0 │
├─────────────────┼────────┼───────┤
│ 18/7주 (07.01 ~ 07.07) │ 52 │ 1 │
├─────────────────┼────────┼───────┤
│ 18/8주 (07.08 ~ 07.14) │ 180 │ 0 │
└─────────────────┴────────┴───────┘
[표] 2018년 질병관리본부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 연령별 현황(2018.07.14 기준, 단위=명)
┌───┬───┬───┬───┬───┬──┬──┬──┬──┬──┬──┐
│ 연령 │ 계 │ 0-9 │10-19 │20-29 │30-3│40-4│50-5│60-6│70-7│80+ │
│ │ │ │ │ │ 9 │ 9 │ 9 │ 9 │ 9 ││
├───┼───┼───┼───┼───┼──┼──┼──┼──┼──┼──┤
│인원( │ 401 │ 2 │ 18 │ 48 │ 39 │ 59 │ 95 │ 63 │ 43 │ 34 │
│ 명) │ │ │ │ │││││││
└───┴───┴───┴───┴───┴──┴──┴──┴──┴──┴──┘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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