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최근 막대한 피해를 낸 일본 서남부 지역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216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일본 경찰청이 15일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사망자는 히로시마(廣島)에서 106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이어 오카야마(岡山)현 60명, 에히메(愛媛)현 26명 등으로 집계됐다.
기록적인 폭우로 주고쿠(中國), 시코쿠(四國)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와 토사 붕괴, 하천 범람 피해가 속출하면서 인명 피해가 커졌다.
실종자는 교도통신의 자체 집계 결과 27명으로 파악됐다.
수해 지역에서는 경찰과 자위대, 소방대원, 자원봉사자들이 실종자 수색과 복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휴일인 이날 총리관저에서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피해 상황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격심재해'(특별재해) 지역으로 지정될 전망"이라고 거듭 밝혔다.
아베 총리는 "지정이 되면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재정 걱정 없이 복구활동을 신속하게 진행해 피해 주민이 하루라도 빨리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임시 브리핑에서 격심재해지역이 지정에 앞서 예정 단계에서 공표되는 게 이번이 처음이라며 "관련 내용이 확정되는 대로 신속하게 국무회의 의결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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