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결승 직전 마크롱·푸틴 회담…"크림반도문제 집중논의"

입력 2018-07-1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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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결승 직전 마크롱·푸틴 회담…"크림반도문제 집중논의"
엘리제궁 "러시아의 2014년 크림반도 병합 문제 논의할 것"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와 시리아 내전 등 양측의 견해차가 큰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프랑스 대통령실이 밝혔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양국 정상이 월드컵 결승 직전 크렘린 궁에서 회동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마크롱은 이날 저녁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와 격돌하는 자국 대표팀 응원과 푸틴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로 출발했다.
푸틴과 만남에서 마크롱은 크림반도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엘리제궁 관계자는 밝혔다.
러시아가 2014년 3월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강제로 병합하고 우크라이나 내전에 개입해 동부 지역의 반군을 지원하자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에 각종 제재를 가해왔다.
우여곡절 끝에 프랑스·독일·러시아·우크라이나는 2015년 2월 벨라루스의 민스크에서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러시아를 등에 업은 반군 간의 교전 중단, 크림반도의 자치권 보장조치 이행 등에 합의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산발적으로 이어지는 등 민스크 평화협정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
마크롱은 지난달 캐나다 G7(주요 7개국) 정상회담 후 푸틴을 내년 자국에서 열리는 G7 회의에 초청하고 싶지만, 성사 여부는 러시아의 민스크 협정 준수 의지에 달렸다고 밝힌 바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들도 지난주 정상회의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주의 반군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민스크 평화협정을 철저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만남에서 시리아 내전과 관련한 대화도 할 것이라고 엘리제 궁은 전했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 서방국들은 러시아가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비호한다고 비난해왔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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