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최고 37도 찜통더위 속 물놀이 사고, 온열질환 환자 잇따라

입력 2018-07-15 18:28   수정 2018-07-15 18:42

주말 최고 37도 찜통더위 속 물놀이 사고, 온열질환 환자 잇따라
14∼15일 물놀이 사고로 7명 사망…"노약자 수영 시 보호자 주의·한낮 외출 자제"


(전국종합=연합뉴스) 7월 둘째 주말과 휴일인 14∼15일 최고 37도까지 치솟은 찜통더위 속에 전국 곳곳에서 물놀이 사고와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랐다.
더위를 피해 뛰어든 계곡과 해수욕장에서 사망사고가 이어지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오후 3시 37분께 전북 순창군 팔덕면 한 하천에서 산악회원들과 물놀이하던 이모(59)씨가 숨졌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물속을 수색하던 중 하천 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이씨를 구조했지만, 이미 숨진 뒤였다.
이날 오후 2시 51분께 전남 구례군 토지면 피아골 계곡에서는 가족들끼리 물놀이를 하던 김모(67)씨가 물에 빠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오후 2시 56분께 충북 괴산군 사리면 사담리의 한 계곡에서는 물놀이하던 A(78)씨가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물에 빠졌다.
A씨는 주변에 있던 행락객에 의해 구조돼 심폐소생술까지 받았지만, 병원에 도착한 뒤 숨졌다.
전날에도 전국 계곡과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지난 14일 오후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백운계곡에서 B(45)씨가 물에 들어가자마자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같은 날 오후 전북 진안군 부귀면 펜션 앞 계곡과 강원 양양군 서면 가라피리 계곡에서도 20대 남성과 5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는 20대로 보이는 남성이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경기 가평군의 한 캠핑장 내 수영장에서는 네 살배기 남자 어린이가 물에 빠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일사병, 열사병 등 온열질환 환자도 늘었다.
이날 낮 12시 24분께 광주 남구 신장동의 한 논에서는 이모(65)씨가 농약 작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려다가 탈진해 쓰러져 소방대원들에 의해 병원에 이송됐다.
행정안전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 환자는 35명이다.
5월 20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 환자는 총 401명으로, 이 중 사망자는 2명이다.
특히 지난주 폭염특보 영향으로 온열질환 환자가 180명에 달해 이전 주(52명)보다 3.5배 급증했다.

소방당국과 보건당국 관계자는 "한낮에 외출을 삼가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중요하다"며 "어린이나 노약자는 보호자와 함께 물놀이하거나 시선을 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아름 권숙희 김도윤 김준호 김형우 임채두 기자)
areu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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