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26주 적금' 30만좌 돌파…'소확행 적금' 인기몰이

입력 2018-07-1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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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26주 적금' 30만좌 돌파…'소확행 적금' 인기몰이
웰컴저축은행 '잔돈모아올림 적금' 3개월 만에 7천좌 넘어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 상품이 출시 20일째에 30만좌를 돌파했다.
16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출시한 '26주 적금'은 전날 오후 30만좌를 넘었다.
'26주 적금'은 처음에 1천원이나 2천원, 3천원 중에 선택해 적금하고 이후에는 매주 그 금액만큼 늘려서 붓는 상품이다.

처음에 1천원을 냈다면 둘째 주에는 2천원, 그 다음주에는 3천원, 마지막주인 26주차에는 2만6천원을 납입한다. 만기에는 원금 35만1천원에 이자를 받는다.
3천원부터 시작했다면 둘째 주에 6천원, 그 다음주에는 9천원이다.
보통 은행 적금은 월 단위로 돈을 넣고 연 단위로 만기 되지만 이 적금은 6개월 만에 끝난다. 금리도 연 1.80%, 자동이체 우대금리 0.2%포인트에 불과하다.
최대 납입금인 3천원으로 시작해 매주 3천원씩 증액해도 만기원금은 105만3천원, 이자는 세전 3천885원밖에 안 된다.
그런데도 이 적금이 인기몰이한 데에는 재미 요소가 한몫했다.
카카오뱅크는 26주 적금에 '챌린지'(도전)라는 제목을 붙이고, 납입에 '성공'할 때마다 애플리케이션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도장을 찍어줬다.

또 도전 현황을 친구나 가족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할 수 있게 했다.
최근 유행하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짠테크'(짠돌이+재테크)를 접목한 점이 고객을 유인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특히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가입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계에도 '소확행'에 착안한 적금이 있다.
웰컴저축은행이 4월 16일 출시한 자유적립식 적금인 '잔돈모아올림 적금'(1년만기 금리 세전 연 2.7%)은 3개월 만에 7천좌를 돌파했다.

저축은행계에서 특별상품이 1만좌를 잘 넘지 못한다는 점에서 꽤 성공적이다.
'잔돈모아올림 적금'은 1천원, 1만원 등으로 기준을 설정해 놓으면 내 자유입출금계좌에 그 이하 잔돈이 남았을 때 자동으로 적금 되는 상품이다.
1만원 기준을 정해뒀는데 내 자유입출금 계좌에 2만9천500원이 남아있다면, 애플리케이션에 뜨는 알림창을 눌러 9천500원을 자동 적립할 수 있다.
이때 돼지저금통 캐릭터에 동전이 들어가는 애니메이션이 나온다.
또 우대조건에 충족한다면 만기 시에 1원 단위만 남아도 1만 원까지 채워 돌려준다. 149만1원이 남았다면 150만원을 원금으로 쳐준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자유적립식 적금 금리가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기에, 정기예금에 들 계획이라면 납입금 일부를 자유적립식 적금에 나눠 가입하면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hye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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