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강원도 양양에 서울시 거주 장애인과 가족들이 쉴 수 있는 해수욕장이 마련된다.
서울시는 다음 달 17일까지 한 달간 양양군 광진리 큰바다해수욕장 해변을 장애인들을 위한 '해변캠프'로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큰바다해수욕장은 수심이 깊지 않고 백사장이 넓어 편안하게 휴식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최대 2박 3일 동안 1인당 2천원 이용료를 내면 숙박용 텐트, 취사도구, 물놀이 안전용품을 빌려준다.
해변캠프에는 휠체어 전용 이동로와 장애인 전용 화장실, 시각장애인 점자 안내판 등이 갖춰져 있다.
수상안전요원 4명이 24시간 상주해 물놀이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한다.
물놀이 외에도 노래자랑, 해변 보물찾기, 해변 시네마, 수영강습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준비된다.
지난해 큰바다해수욕장을 찾은 황승길(58) 씨는 "휠체어의 얇고 작은 바퀴 때문에 모래사장 이동이 어려웠는데, 해변을 휠체어로 거닐 수 있도록 진입로를 설치한 세심한 배려가 고마웠다"고 말했다.
해변캠프 이용을 원하는 장애인과 그 가족은 곰두리봉사협회 홈페이지(www.komduri.or.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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