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변호사회는 제헌절인 오는 17일 오후 2시 광주변호사회관에서 고(故) 홍남순 변호사 흉상 제막식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제막식에는 유가족, 광주시장, 광주시의회 의장, 국회의원, 5·18단체장, 변호사회 회원 등이 참석한다.
광주변호사회는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아 고인의 인권운동, 법치주의 정신을 기리고자 흉상 제작을 추진했다.
제작비용은 변호사회 회원들의 자발적인 모금 활동으로 마련됐다.
동으로 만들어진 흉상은 변호사회관 1층에 설치됐다. 함께 설치된 받침·기단석에는 고인 약력, 취지문, 기부자 명단 등이 새겨져있다.
광주변호사회 관계자는 "고인이 지역에서 인권활동을 많이 했고, 지역 후배 변호사들도 고인을 사표로 삼고 있다"며 "변호사회 창립 70주년과 고인의 뜻을 기리는 의미에서 흉상 제작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광주변호사회는 홍 변호사 인권상도 만들 계획이다.
2006년 타계한 홍 변호사는 1963년 궁동 가옥에 변호사 사무실을 열고 양심수 변론을 맡아 '긴급조치 전문변호사'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1980년 5월에는 16명의 수습위원과 함께 시민 희생을 막기 위한 소위 '죽음의 행진'에 나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년 7개월 복역한 뒤 형 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이후 5·18 광주구속자협회 회장, 5·18광주민중혁명기념사업 및 위령탑 건립추진위원장 등을 맡아 5·18 진상규명과 시민 명예회복 활동에 전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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