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부산신항 2부두의 출입구에서 발생하는 정체 때문에 트레일러 기사들이 겪는 불편이 연내에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2부두 운영사인 PNC는 최근 부산해양수산청으로부터 터미널 서쪽 출입구의 진출로 확장과 이를 위한 주차장 증축 허가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PNC는 기존 서쪽 출입구에서 외부도로로 나가는 3개 차로 옆에 교통섬과 길이 93m, 폭 5.9m의 우회 차로 1개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교통영향평가와 설계를 거쳐 10월께 착공하면 연내에 준공할 것으로 본다.
우회 차로 건설로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들의 주차공간이 줄어드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상 3층, 전체면적 3천300여 규모의 주차빌딩도 짓는다.
선석이 6개로 신항의 5개 부두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큰 2부두는 하루 6천여 대의 트레일러들이 드나든다.
2부두는 동쪽과 서쪽 출입구로 진입한 트레일러들이 서쪽 출입구로만 빠져나가게 돼 있다.
하지만 진출도로의 차로가 3개에 불과한 데다 거의 90도로 굽은 형태이다 보니 서로 엉키는 바람에 심한 정체가 벌어지고 트레일러 간 접촉사고도 종종 발생해 기사들의 불만을 사 왔다.
우회 차로가 완공되면 우회전하는 트레일러들이 좌회전이나 직진하는 트레일러들의 간섭없이 빠져나갈 수 있어 정체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PNC 관계자는 말했다.
PNC는 이와 함께 1부두와 함께 이용하는 동쪽 출입구의 진입용 6개 차로 가운데 2개 차로를 진출용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PNC 관계자는 "1부두와 이 문제를 협의 중이며 서쪽 출입구 진출로 확장 시기에 맞춰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되면 외부도로로 나가는 트레일러들이 분산되고 서쪽 출입구의 정체도 해소돼 트레일러 기사들이 부두를 빠져나가기 위해 장시간 기다리는 불편이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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