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논란이 됐던 단체장 관사 입주에 대해 이용섭 광주시장이 더는 관사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미 입주해 1주일 동안 관사를 이용했다가 입장을 번복한 것으로 부정적인 시민여론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규정이 옳고 그름을 떠나 시민이 원하는 길이 아니라면 가지 않겠다"며 관사 이용 철회 방침을 밝혔다.
광주 첨단지구에서 전세 주택에 살고 있던 이 시장은 취임 후 서구 매월동 112.3㎡의 한 전세 아파트를 관사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매달 관리비와 공과금을 모두 자신이 부담해 타 지자체 관사와는 다른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없앴던 관사를 다시 만든 것만으로도 비판 여론이 일었다.
관사 논란에 대해 그는 "관사는 단순한 생활공간이 아니라 업무공간의 연장이며, 낭비적 요소를 없애고 투명하게 사용하면 된다고 생각했고 매달 관리비나 공과금을 제 개인이 부담하는 것으로 작은 혁신을 이루고자 했으나 생각이 짧았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선택의 갈림길에 설 때마다 무엇이 국민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훗날 역사는 이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았다"며 "취임 첫날 시민과 약속했던 혁신과 소통, 청렴의 의미를 되새기겠다"고 말했다.
광주에 자택이 없는 이 시장은 시 명의로 계약된 현재 관사를 자신의 명의로 다시 계약한 후 전세나 월세로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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