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형 퇴직연금 가입자 3명 중 1명 "운용상황 몰라"

입력 2018-07-16 14:57  

DC형 퇴직연금 가입자 3명 중 1명 "운용상황 몰라"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에 가입한 근로자 3명 중 1명은 본인의 적립금 운용상황을 잘 모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31일까지 확정급여형(DB형) 퇴직연금 회사담당자 256명과 DC형 가입 근로자 638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DC형 퇴직연금에 가입한 응답자의 27%가 적립금이 몇 개의 상품으로 운용되는지 모르는 것으로 답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30.6%는 원리금 보장상품과 실적 배당상품에 각각 어느 정도 비중으로 투자됐는지 상품 투자 비중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금투협 관계자는 "근로자 본인이 적립금 운용상황을 모르는 경우가 많으며 이 현상이 지속적"이라고 설명했다.
가입자들은 DC형 퇴직연금 운용 시 어려운 점으로 '근무하면서 자산관리가 어렵다'(25%), '상품 수가 많아 선택이 어렵다'(25%), '상품 가입이나 변경 절차를 잘 모르겠다'(24%) 등을 들었다.
특히 69%의 응답자는 상품을 자동으로 투자해 주는 '디폴트옵션'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업무에 바빠 운용할 여력이 없어서'(38%), '상품 교체에 자신이 없어서'(26%) 등을 들었다.
회사가 운용하는 DB형 퇴직연금 담당자의 주요 직무는 인사(24%), 재무(24%), 총무(24%), 회계(23%) 등 순이었으며 담당자의 퇴직연금 업무 비중은 '10% 이하'라는 응답이 70%에 달했다.
나석진 금투협 WM서비스 본부장은 "DB형 가입 기업의 원리금보장상품 투자 비중은 평균 91%로 작년의 양호한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외부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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