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결정까지 5개월·최대 7억원 소요…결과 따라 후폭풍 만만치 않을 듯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시민단체가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 방식으로 시민참여형 숙의 조사를 제안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참여자치21, 시민플랫폼 나들 등 20여개 단체가 참여한 '사람중심 미래교통 시민모임'은 16일 광주시청 민원실에 이러한 방식이 담긴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 제안서를 제출했다.
시민모임은 대표성을 지닌 각계 인물로 구성한 시민숙위조사위원회가 시민참여단을 꾸린 뒤 이들에게 충분한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고, 학습·분임토의·종합토론 등을 거쳐 최종 권고안을 만드는 방식을 제안했다.
시민참여단은 나이, 성별, 권역별 무작위 표본추출로 250여명 규모로 꾸린다.
최종 권고안이 나오기까지는 준비 기간을 포함해 약 5개월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용은 5억원에서 7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방식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자 시민단체 의견을 반영하기로 하고, 시민사회단체에 공론화 방식 제안을 요청했다.
시민단체가 제안한 시민 숙의 조사는 문재인 정부가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재개 문제를 놓고 시행한 방식이다.
하지만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 등에서 2호선 건설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을 웃도는 데다 수년간 논란 끝에 지하철(저심도) 방식으로 결정된 사안이어서 다른 결과가 나올 경우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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