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중심 수변 스마트도시'로 개발되는 부산 에코델타시티

입력 2018-07-1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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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중심 수변 스마트도시'로 개발되는 부산 에코델타시티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2022년 7월 어느 날.
부산 에코델타시티 아파트에서 잠을 깬 최스마트(가명)씨는 스마트 정수장에서 끌어온 수돗물을 한 잔 마시고 밤새 켜둔 에어컨을 살펴본다.
최 씨가 마신 수돗물은 친환경 수 처리 기법인 에코 필터링을 거쳐 바로 마셔도 문제가 없고, 에어컨 역시 하천수의 온도 차를 이용한 수열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료 부담이 전혀 없다.

간단한 아침 식사를 마친 최 씨는 지하 2층 주차장에 세워둔 승용차를 타고 출근길에 오른다.
차 위치는 어제 늦은 퇴근길에 원격 신호를 받아 비어있는 자리에 바로 주차한 곳이다. 이곳에서 주차장 빈자리를 찾아 헤매는 일은 하지 않아도 된다.
최 씨는 국제공모로 조성한 세계에서 가장 긴 4㎞짜리 스마트LID(Low Impact Development·저영향개발) 기법의 도로를 따라 교통 체증 없이 안전하게 운전하며 회사에 도착한다.
회사에서는 양방향 데이터 공유 플랫폼인 '테이터마켓' 자료를 보며 영업전략과 마케팅 계획을 세운다.
데이터마켓은 민간기업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생성해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최 씨는 필요에 따라 언제든 맞춤형 데이터를 주문하고 정보를 받아 필요한 업무를 처리한다.
근무를 마친 최 씨는 주변의 낙동강과 평강천 등 3개 물길이 만나는 세물머리 수변공원의 한 카페로 가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즐긴다.
부산 도심을 연결하는 인공물길과 카페거리 등으로 조성된 세물머리 수변공원은 최근 입소문을 타면서 외지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도 부쩍 늘었다.
수변공원 전체에 스마트 미세먼지 저감장치를 가동한 덕분에 봄·여름 할 것 없이 기승을 부리던 미세먼지 걱정도 없다.
가볍게 한잔한 최 씨는 스마트 트램을 타고 귀가해 스마트 쓰레기 수거장치로 간단한 청소를 하고 다음 주에 먹을 식료품을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주문한 뒤 잠자리에 든다.

낙동강 하구를 복합수변공간으로 조성하는 에코델타시티의 미래 모습이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와 국토교통부는 부산 에코델타시티와 세종시 5-1 생활권을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정하고 2021년까지 입주를 목표로 조성계획을 16일 발표했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시범사업은 주변을 둘러싼 물과 수변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사람 중심의 수변 스마트도시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 사업에 수자원공사가 1조원을 투입하며 민간투자도 함께 이뤄진다.
josep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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