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상원의원, 각국 미 대사에 親푸틴 러 재벌 퇴출위해 로비"

입력 2018-07-16 16:19  

"英상원의원, 각국 미 대사에 親푸틴 러 재벌 퇴출위해 로비"
美로비회사 통해 알루미늄 기업서 '미 제재대상' 올리가르히와 절연 강조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영국의 한 상원의원이 미국의 로비회사를 고용해 세계적인 알루미늄 제조회사에서 러시아의 신흥재벌(올리가르히)을 퇴출하기 위한 로비전에 나섰다고 AP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비업체 머큐리LLC는 최근 프랑스와 독일 등 각국 주재 미국대사들을 대상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올레크 데리파스카에게서 알루미늄 업체 '루살'의 지배권을 박탈하는 데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해줄 수 있는지를 문의했다.
미 법무부가 공개한 문건을 보면 최소 6명의 미국대사가 루살의 지주회사인 EN+ 그룹에서 데리파스카가 보유한 최대 지분을 제거하는 계획에 찬성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미 행정부 고위 관료들에게 보냈는데, 머큐리가 이 편지의 초안을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로비 작업은 영국 에너지·기후변화부 장관을 지낸 그레고리 바커 상원의원의 주문으로 시작됐다.

지난해 EN+ 이사회 의장으로 취임한 바커 의원은 지난 4월 데리파스카에 대한 미국의 제재로 그와 관련된 EN+와 루살이 함께 제재 대상에 오르자, 두 기업의 제재 해제를 위해 지난 5월 미국의 로비회사를 고용했다고 AP는 전했다.
데리파스카를 루살과 지주회사로부터 쫓아내거나 소유 지분을 줄여 더는 그가 해당 기업들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미국 정부를 안심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로비회사 머큐리가 작성한 편지 초안 등을 통해 미 정부 제재의 "진짜 타깃"은 기업이 아니라 데리파스카 개인이라는 점을 명시하고, 제재를 완화하지 않을 경우 루살의 알루미늄에 각종 산업과 고용을 의존하는 여러 나라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실제로 오드리 마크스 주 자메이카 미국대사는 지난달 14일 재무부 관료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번 제재로 루살이 보유한 자메이카 내 공장이 타격을 받아 경제와 고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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