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15일(현지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시에서 크로아티아 출신 축구 팬 55명이 난동을 부려 경찰에 체포됐다.
16일 dpa 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슈투트가르트 시 중심가에 마련된 야외 응원장에서 사용이 금지된 폭죽을 터뜨리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경찰에 일시적으로 붙잡혔다.
대형 LED 스크린이 설치된 야외 응원장에서는 7천여 명의 축구 팬이 몰려들어 결승전을 지켜봤다.
슈투트가르트 시가 속한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에는 11만 명의 크로아티아 출신이 거주하고 있다. 이는 전국에서 주 단위로 가장 많은 것이다.
1991년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가 유고 연방에서 독립 선언을 하면서 발발한 유고 내전으로 크로아티아에서 수십만 명의 난민이 독일로 몰려왔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내전이 끝난 뒤 크로아티아로 돌아갔으나 상당수는 독일에 정착했다.
크로아티아 축구 대표팀의 수비수인 데얀 로브렌도 유고 내전 시 가족과 함께 7년간 독일 뮌헨에서 피난 생활을 한 뒤 크로아티아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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