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글로벌 금융 규제 협의체인 금융안정위원회(FSB)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가상화폐 자산이 현 단계에서 글로벌 금융 안정에 실체적 위협이 되지는 않지만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금융안정위원회는 "가상화폐의 확산 속도, 사용 관련 데이터 부족, 규제 불확실성 때문에 주요 경제 주체들은 가상화폐를 면밀하게 점검하는 노력을 배로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위원회는 또 가상화폐가 상품·서비스 결제수단에서 주식·채권을 대신하는 저축 수단으로 진화하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면서 은행의 가상화폐 자산 보유와 관련된 신뢰할만한 자료가 없다는 점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위원회는 금융기관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어느 정도 노출돼있는지 정확히 분석하는 데 실패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가 촉발됐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가상화폐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된 정도를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 카니 FSB 의장은 이달 21∼22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 가상화폐 모니터링과 관련한 계획을 공식적으로 제안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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