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들의 성장기…'미스 함무라비' 5.3% 종영

입력 2018-07-17 09:02  

판사들의 성장기…'미스 함무라비' 5.3% 종영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민사 44부 판사들의 성장기였다. 성장하는 그들을 보면서 시청자들도 사회 정의가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1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방송된 JTBC 월화극 '미스 함무라비' 최종회 시청률은 5.3%로 집계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마지막회에서는 부부싸움 중 남편을 살해한 여성 피고인의 국민참여재판 이야기가 그려졌다. 재판 초반에는 피고인이 불륜을 저질렀다는 것 때문에 배심원들이 유죄로 결론을 내리는 듯했다. 그러나 박차오름 판사(고아라 분)의 질문으로 피고인이 남편의 무자비한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정당방위로 남편을 살해했다는 점이 인정됐다.
이 재판을 마지막으로 민사 44부 한세상 부장판사(성동일 분)는 사직서를 제출했다.
'미스 함무라비'는 현직 부장판사인 문유석 판사가 대본을 집필해 큰 화제를 모았다.
JTBC 월화극 중 최초로 초반부터 시청률 5%에 근접하기도 했다.
'미스 함무라비'는 각 회차에서 에피소드 형식으로 아파트 비리, 아이돌 노예계약 전속무효 소송, 외국인 노동자 임금 체불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다루고 정의가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게 했다.
특히 성공충 판사(차순배 분)로 대변되는 우리 사회와 직장 내 부조리함은 극의 주요 갈등 구조였다.
후배 판사들에게 인권 유린과 성희롱 등 온갖 만행을 일삼으며 대법관이 되기 위한 자신의 성공가도 만을 생각하던 성공충과 박차오름으로 대표되는 젊은 판사들의 대립이 비중 있게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목소리를 내기에 주저하던 판사들은 결국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해 공감하고 용기를 냈다. 결국, 성공충 판사가 징계를 받는 권선징악 결말로 마무리됐다.
처음에는 박차오름 판사에 공감하지 못하고 그의 짧은 치마 길이를 지적하던 한세상 부장판사와 원칙주의자 임바른 판사(김명수 분)도 점점 변화하며 함께 성장했다. 마지막회 판결에서는 배심원과 함께 동시에 '무죄'라는 판결을 내려 깊은 울림을 줬다.



한편 같은 날 밤 9시 30분 첫 방송 된 tvN 월화극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는 시청률 2.4%(유료가구)로 집계됐다.
'식샤'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인 이 드라마 첫 화에서는 구대영(윤두준 분)이 대학 친구 이지우(백진희 분)를 만나 스무 살 시절을 떠올리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같은 날 밤 10시에 방송된 KBS 2TV 월화극 '너도 인간이니'는 시청률 4.4%-5.1%, MBC TV 검법남녀는 6.7%-8.4%, SBS TV '기름진 멜로'는 5.4%-6.4%를 기록했다.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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