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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수도인 베이징(北京)에 사흘째 폭우가 쏟아지면서 20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발생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7일 베이징 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300㎜가 넘는 비가 내린 베이징 미윈(密雲) 현을 비롯해 화이러우(懷柔), 팡산(房山), 먼터우거우(門頭溝) 등 베이징 곳곳에 폭우가 쏟아졌다.
베이징 전역의 평균 강수량은 62.4㎜를 기록했으며, 미윈 현은 최고 324.1㎜의 폭우가 내렸다.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미윈 바이허(白河) 수위 관측소 유수량은 초당 1천300㎥로 1998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베이징 기상대는 전날 오후 7시40분을 기해 폭우 경보 중 세 번째 단계인 황색경보를 발령했으며, 긴급 대응 체계를 가동해 홍수 지역 주민을 대피시켰다.
연 평균 강수량이 500∼600㎜인 베이징에 사흘 만에 연 평균 강수량의 절반 가까운 비가 내리면서 항공기 결항 등 피해도 속출했다.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는 연착 적색경보가 발효됐으며, 강수량이 최고치를 기록한 전날 오후 7시 기준 모두 494편의 항공기가 결항해 수천 명의 승객이 공항에 발이 묶였다.
또 미윈 현 등 5개 지역에서는 폭우로 134가구가 손해를 입는 등 이재민 4천136명이 발생했다.
베이징 외에도 쓰촨(四川), 후베이(湖北), 후난(湖南), 광둥(廣東) , 헤이룽장(黑龍江) 등 지역에도 폭우가 내리면서 2만1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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