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제 대체할 건선 치료물질 개발

입력 2018-07-17 10:19  

스테로이드제 대체할 건선 치료물질 개발
나노입자 크기 펩타이드…"동물실험 결과 부작용 없어"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상용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부작용 없이 피부 전달을 통해 건선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수년 전 발견한 펩타이드를 나노입자로 제작해 동물 모델에서 건선을 치료하는 데 성공한 케이스다.
건선은 대표적인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최근 학계엔 건선 발병에 'STAT3'라는 단백질이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보고됐다.
연구팀은 STAT3 단백질 기능을 저하할 수 있는 펩타이드를 최초로 발견한 바 있다.



건선의 경우엔 각질층이 매우 두꺼워 피부를 통해 펩타이드를 투과시켜 표적 약물치료를 하는 데에 기술적인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길이가 서로 다른 두 개의 인지질과 STAT3 억제 펩타이드가 특정 조건에서 약 30㎚ 크기의 입자를 안정적으로 형성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입자는 작은 원반 형태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수십㎚ 크기의 원판형 나노입자로 이뤄진 STAT3 억제용 펩타이드를 만들었다.



해당 펩타이드는 건선을 가진 동물 모델에 투여했을 때 뛰어난 항염증 효과를 보였다.
건선 발병 핵심 요소인 각질 세포 과증식과 염증성 사이토킨(IL-17) 분비를 막는 역할을 했다.
현재 치료제로 많이 쓰는 스테로이드 연고와는 달리 부작용(전신 독성)이 없었다.
KAIST 의과학대학원 김필한 교수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나노입자가 각질층을 통과해 진피층 상부까지 전달되는 것도 확인했다.

전상용 교수는 "난치성 피부질환인 건선이나 아토피에 대해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바이오 신약 후보 물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효율적인 피부 전달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글로벌연구실사업과 바이오 의료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김진용 박사가 1 저자로 참여한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에이시에스 나노'(ACS Nano) 온라인판에 실렸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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