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막히는 무더위…대구·경북 온열질환·가축 폐사 급증

입력 2018-07-17 10:37  

숨 막히는 무더위…대구·경북 온열질환·가축 폐사 급증
전력사용량 작년 최대치 벌써 경신…기상청 "당분간 폭염"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연일 37도 안팎까지 오르는 폭염으로 대구·경북 온열 질환자 수가 늘고 가축 피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17일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지난 16일까지 대구에서 발생한 온열 질환자 수는 모두 18명이다.
이 중 대부분은 장마가 끝나고 더위가 찾아온 지난 10일 이후에 집중됐고 16일 하루에만 5명이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탈진 10명, 실신 3명, 경련 2명, 열사병 의심 2명 등이다.
경북에서는 5월 20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응급의료기관을 찾은 온열 질환자 수가 모두 64명으로 파악됐다.
5월 2명, 지난달 14명, 이달 들어서는 48명이 발생했고 대부분 모두 논밭, 작업장, 공원 등 야외 활동을 하다 더위로 쓰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축 피해도 커져 지난달 말부터 지난 12일까지 닭 3만2천여 마리를 비롯해 오리, 돼지 등 모두 3만3천200여 마리가 무더위로 폐사했다.
폭염이 극심했던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폐사 규모는 아직 나오지 않아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농가에서는 축사에 선풍기를 켜고 물을 뿌려가며 가축 피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력사용량도 크게 늘었다.
한국전력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구·경북 하루 전력사용량이 8천956MW로 올해 여름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여름 최대치(8월24일)인 8천728MW를 이미 넘어섰고 시점도 작년보다 한 달 이상 빨랐다.



하지만 무더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7일에도 대구·경북 모든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린 가운데 낮 최고기온은 영천·경주 38도, 포항과 대구 37도로 예상된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낮 동안 야외 활동은 가급적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ms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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