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정년제 회사에서 일하는 일본 50~64세 정규직 사원의 80% 가량이 정년 후에도 일하고 싶어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메이지야스다(明治安田)생활복지연구소는 지난 2월 인터넷에서 50~69세 남녀 6천250명을 대상으로 정년 후 일하는 방식에 대한 의식 조사를 실시해 전날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중 정규직 직장을 가진 정년퇴직 전 남녀 2천500명에게 정년퇴직 후에도 일을 하고 싶은지 물었더니 남성의 경우 50~54세의 78.0%, 55~59세의 78.4%, 60~64세의 82.6%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여성도 각 연령층별로 75~80%가 같은 대답을 해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정년 후에도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한 사람들은 그 이유(복수 응답)로 '생계 유지를 위해서'를 가장 많이 꼽았다. 50~54세는 70% 이상이, 55~59세와 60~64세는 50% 이상이 이런 답변을 했다.
그 다음으로는 '생활의 활기와 삶의 보람'이라는 대답이 뒤를 이었다. 각각의 연령층에서 30~50%가 이런 답변을 선택했다.
연구소는 정년 후에도 일을 계속하고 싶어하는 중장년층이 많은 것에 대해 "아이들의 학비와 주택 대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노후의 수입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응답자의 20%는 "정년 후에도 일을 계속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을 계속할 수 있는 직장이 없다', '육체적으로 쇠약해졌다', '가족(병든 배우자나 부모 등)을 돌봐야 한다' 등이 그 이유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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