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원은 무보수 봉사직" 의정비 7천200만원 사회환원 '화제'

입력 2018-07-17 12:18  

"기초의원은 무보수 봉사직" 의정비 7천200만원 사회환원 '화제'
재선 이상진 문경시의원 향후 4년간 의정비도 '되돌려주겠다' 약속



(문경=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문경시 기초의원이 지난 4년간 의정비를 지역사회에 환원한 데 이어 앞으로 4년치도 전액 기부하기로 해 화제다.
경북 문경시의회 이상진(69) 의원은 17일 장학금 300만원을 재단법인 문경시장학회에 전달했다. 이에따라 이 의원은 지난 4년간 의정비 7천200만원을 모두 사회에 되돌려줬다.
4년전 지방의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내건 '의정비 전액 환원' 공약을 지킨 것이다.
이 의원은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뒤 앞으로도 4년간 의정비 7천200만원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 4년간 매월 의정비 150만원과 의원활동비 90만원을 받았다. 연간 2천880만원이다.
이 가운데 의정비 150만원의 4년치를 모두 장학회를 비롯해 사회복지관, 장애인 복지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 6곳에 기부했다. 공직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장학재단과 복지관을 골라 기부한 것이다.
의원활동비는 매월 의원 공동경비 20만원과 자유한국당 당비 10만원, 사무실 운영비로 인해 기부할 수 없었다.
그는 문경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 명예퇴직한 뒤 시의원에 출마해 당선됐고 이번에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에서 신고한 재산은 13억여원으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논·밭이 있어 많은 편이라고 했다.
시의원에 당선된 후에는 공무원 연금 지급이 중단됐다. 퇴직 후 1년간은 공무원 연금을 받았으나 연금법 개정으로 이후 3년은 연금을 받지 못했다.
이로인해 의정활동비가 부족해 문경시 보건소에서 퇴직한 부인(67)으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았다.
이 의원은 "기초의원은 무공천, 무보수의 봉사직이 돼야 한다"며 "기초의회는 행정단위 구성상 낭비라고 생각하지만 굳이 기초의회를 유지해야 한다면 전문성 있는 봉사자들이 무보수로 많이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경시장학회 고윤환 이사장은 "자신이 내건 공약을 끝까지 지키는 이 의원에게 감사와 존경의 뜻을 표한다"며 "기탁한 장학금은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소중하게 쓰겠다"고 말했다.
park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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