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사진작가가 앵글에 담은 서귀포의 과거와 현재

입력 2018-07-17 14:54  

부자 사진작가가 앵글에 담은 서귀포의 과거와 현재
고영일-고경대 '이추룩 변헌거 보염수과' 사진전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40∼50여년 전 아버지가 촬영한 사진에 담긴 제주, 사진 속 동일한 장소를 찾아가 같은 앵글로 현재의 모습을 담는 아들.
부자(父子) 사진작가가 같은 앵글에 담은 서귀포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서귀포시민연대 문화공간 '와봔'(서귀포시 일주동로 8660)에서는 오는 21일부터 고영일-고경대 서귀포 사진전 '이추룩 변헌 거 보염수과?'(이렇게 변한거 보입니까?)가 열린다.
고경대 작가는 그의 아버지인 고영일(1926∼2009) 작가가 촬영한 1960∼1970년대 사진 속 제주의 동일한 장소를 찾아가 같은 앵글로 현재의 모습을 담는 작업을 2011년부터 하고 있다. 이름하여 '고영일 사진 따라 하기'다.
아버지의 사진이 생명력을 잃은 옛 사진이 아니라 지금 봐도 우리 모두에게 친근하고 생생한 사진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의미를 부여하려는 작업이다. 지난해에는 그간의 작업 결과를 한데 모아 사진집을 발간하고 서울과 제주시에서 사진전을 열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귀포의 변화상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1960∼1970년대에 고영일 작가가 촬영한 서귀포시 보목리(송산동), 서귀포항(자구리포구), 베린내 옛마을, 군산굴메오름, 사계리, 산이수동, 모슬포 등의 작품 25점과 최근 같은 장소를 촬영한 고경대 작가의 작품 25점을 나란히 볼 수 있다.
고경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서귀포 지역 사진 중 아직 장소를 확인하지 못한 아버지의 작품 20여점을 소개, 촬영 위치를 서귀포시민들에게 물어볼 계획이다.
오는 21일 오후 2시 오프닝 행사에서는 고영일 작가와 관련된 영상 상영과 작은 공연도 마련될 예정이다.
고영일 작가는 해방 직후 제주신문사 편집국장 등으로 언론계에서 활동하고 한국전쟁에 종군기자로도 참여했다. 1955년 부종휴씨와 함께 칠성통 남궁다방에서 공동전시한 것을 시작으로 6회의 개인전을 했으며 한국사진작가협회 제주지부 창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전시는 다음달 4일까지. (문의: ☎064-762-0615)


ato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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