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차보험 사고 견적, 드론을 활용한 재해지역 보험지급 심사 등 각국의 인슈어테크(InsurTech·보험과 기술의 결합) 사례가 17일 소개됐다.
보험개발원이 이날 '인슈어테크, 보험의 미래'를 주제로 개최한 국제 세미나에서 중국 징요우(精友)그룹의 AI·빅데이터 담당 마타오(馬濤) CEO는 '이미지 자동견적시스템'을 소개했다.
이 회사는 자동차·의료·사법데이터 서비스 기업이다. 2억개 이상의 차대번호 정보를 활용해 자동차사고 견적 시스템에서 현지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마타오 CEO는 "이미지 자동견적시스템으로 차주 스스로 견적을 내고 수리 여부를 결정한다"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험사기 방지 시스템 등을 통해 수리비 절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중국 중안(中安)기술의 인슈어테크 담당 리위(李鈺) 매니저는 블록체인(분산원장) 기술을 닭 사육 과정에 적용해 도축, 전염병 확산 방지, 유통 추적 등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소개했다.
또 주행정보, 운전습관, 도로환경 등을 파악해 위험률과 보험료를 산출하는 'UBI자동차보험(운전습관연계보험)' 상용화 시스템을 설명했다.
일본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보험의 마루야마 미치히로(丸山倫弘) 부문장은 위험 지역, 거대 공장, 자연 재해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렵거나 넓은 장소의 보험금 지급심사에 드론을 활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정비 공장과 보험사의 실시간 영상 채팅으로 보험금 지급 업무를 디지털화해 업무 시간을 18%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트랙터블사의 아메드 하미드 본부장은 AI의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이미지 견적시스템을 정비 공장에 활용하면 업무 효율이 8배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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