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리대숲 대나무로 만든 울산 특산품 숯·비누 '인기'

입력 2018-07-18 07:32  

십리대숲 대나무로 만든 울산 특산품 숯·비누 '인기'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가 지역 대표 관광지 태화강 십리대숲에서 솎아낸 수 만 그루의 대나무로 만든 숯과 비누가 울산 특산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울산시에 따르면 중구 태화동 태화강대공원에는 10만여㎡ 규모의 거대한 대나무 숲인 십리대숲이 자리하고 있다.
태화교와 삼호교 사이 태화강 양편에 형성된 대숲은 길이가 4㎞(폭 20∼30m)나 돼 '태화강 십리대숲'이라고 불린다.
십리대숲은 일제 강점기 때 잦은 홍수로 농경지 피해가 늘어나자 주민들이 홍수 방지용으로 대나무를 심기 시작하면서 대숲으로 조성됐으니 역사가 100년을 넘는다.
십리대숲에서 자라는 대나무는 50만 그루에 이른다.
매년 10월에서 12월 사이 한 차례 솎아내는 간벌을 한다.
이때 솎아내는 대나무는 8만∼9만 그루다. 폭우나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로 인해 쓰러지거나 고사하거나 오래된 대나무도 수시로 솎아낸다.
간벌은 대나무의 밀도를 유지하고 생태적 안정성을 회복해 건강한 대숲을 육성하는 데 필수적이다.
울산시는 이렇게 솎아내기 한 대나무로 특산품을 만들어 울산방문 기념품으로 제공하는데 인기가 꽤 높다.



대나무 숯은 2013년부터 생산하고 2016년부터는 대나무 잎을 이용한 비누도 만들어 특산품화했다.
대나무 특산품은 울산시를 방문하는 중앙부처 및 타 시도 관계자나, 울산에서 다른 시도를 방문할 때 공식 기념선물로 제공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 방문객들은 생태하천 태화강의 대숲에서 재활용한 기념품을 아주 특별한 선물로 여기며 좋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앞으로 십리대숲을 찾는 일반 관광객에게도 이들 특산품을 기념품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대숲 대나무로 특산품 외에도 특이한 디자인의 울타리를 만들어 특허까지 받았다.
대나무 울타리는 친환경 공법으로 만들었으며 'X자' 모양의 디자인은 올해 상반기 특허청에 특허 등록을 마쳤다.
'X자' 대나무 배열과 녹색 끈으로 묶어 매듭을 짓는 독특하고 튼튼한 디자인이다.
시는 이밖에 간벌 대나무를 이용해 태화강대공원의 의자, 선베드, 포토존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제작해 설치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18일 "지역 5곳의 기초자치단체에도 간벌 대나무를 무료로 나눠줘 울산시와 같은 공공용도로 활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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