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의 올해 7월 중순까지의 여름철 평균기온이 역대 2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마는 기상관측 이래 두 번째로 빨리 종료됐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올해 6월 1일부터 7월 16일까지 광주의 평균기온이 30도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1939년 기상관측 이래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이다.
같은 기간 역대 1위 평균기온을 기록한 해는 1994년으로 30.3도를 기록했다.
지난달 26일에 시작한 광주·전남지역의 장마는 14일만인 지난 9일에 종료돼 역대 두 번째로 짧았다.
가장 짧은 장마를 기록한 해는 1973년으로 당시 남부지역은 불과 6일만 장마를 겪었다.
짧은 장마 기간으로 광주·전남 올해 장마 기간 강수량은 278.7㎜를 기록, 평년(376.3㎜)보다 적었다.
최근 유라시아 대륙이 평년보다 매우 강하게 가열되면서 대기상층의 고온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발달, 한반도 부근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대기 중하층에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대기상층으로는 고온의 공기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강한 일사 효과까지 더해져 매우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반도 부근의 공기 흐름이 느려져 이러한 기압배치는 당분간 계속 유지돼 다음 주까지도 대부분 지역에서 낮에는 무더위, 밤에는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겠다.
모든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광주 전남에는 순천 36도를 최고로 이날도 대부분 지역에서 33도 이상의 된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11일부터 7일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며 "불볕더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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