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EU, EPA 서명…공동성명서 "보호주의와 싸울 것"(종합)

입력 2018-07-17 19:39   수정 2018-07-17 21:52

일본·EU, EPA 서명…공동성명서 "보호주의와 싸울 것"(종합)

세계 GDP의 30% 차지 최대급 자유무역권 탄생…내년 3월 발효 목표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과 유럽연합(EU)이 자유무역협정(FTA)의 일종인 경제연대협정(EPA)에 17일 서명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도쿄(東京)에 있는 총리관저에서 EPA에 서명했다.
협정이 발효되면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0%, 무역총액의 40%를 차지하며 6억 명의 인구가 속한 세계 최대급 자유무역권이 탄생하게 된다.
또한, 보호주의 체제를 강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견제하는 의미도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양측은 내년 3월까지 협정의 조기 발효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EU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서명은 "역사적 일보로, 보호주의에 대항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은 공동성명에서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하는 다자간 무역 체제의 중요한 역할을 강조하고 "보호주의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또한, 고위급 산업·무역·경제 대화를 신설, 첫 번째 모임을 연내 개최하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서명 후 기자회견에서 "보호주의가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과 EU가 자유무역의 기수로서 세계를 주도해 간다는 뜻을 세계에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조기 발효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약 21조 달러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급의 선진경제권이 탄생할 것"이라며 "21세기에 맞는 높은 수준의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의 틀을 만들어 아베노믹스의 새로운 엔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테러대책과 유엔 개혁 분야 등에서 협력을 추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 협정'(SPA)에도 서명한 것에 대해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의 지배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로서 자유무역의 기치를 높게 걸고 EU와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EPA가 발효되면 일본의 GDP를 약 1% 높이고 29만 명의 고용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품목 수 기준 최종 관세 철폐율은 일본 측 94%, EU 측 99%로 돼 있다.
양측은 지난해 7월 큰 틀에서 합의를 선언한 뒤 세부 내용을 협의, 지난해 12월 협상 전체를 타결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당초 이번 서명을 위해 유럽을 방문하려 했으나 최근 일본 서부지역 폭우로 인명 피해가 발생, 방문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j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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