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엠브라에르, 美 UA와 중형 항공기 25대 판매 계약

입력 2018-07-18 03:00   수정 2018-07-18 03:27

브라질 엠브라에르, 美 UA와 중형 항공기 25대 판매 계약
11억 달러 규모…CEO "보잉-엠브라에르 합작회사 설립은 윈윈 전략"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가 미국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과 중형 항공기 25대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엠브라에르가 판매할 기종은 최근 들어 가장 인기 있는 모델로 꼽히는 70∼76인승 E175이며 판매액은 11억 달러라고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엠브라에르는 최근 5년간 50여 개국에 E175 모델을 400대가량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 세계 70∼76인승 항공기 판매의 8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엠브라에르의 파울루 세자르 지 소우자 이 시우바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보잉과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한 것을 계기로 중소형 항공기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잉와 엠브라에르의 합작회사 설립은 두 회사를 위한 윈윈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보잉과 엠브라에르는 상업용 항공기 부문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합작회사의 자본금은 47억5천만 달러이며 보잉이 80%, 엠브라에르가 20%의 지분을 보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합작회사 설립 절차는 내년 말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엠브라에르는 앞으로 20년간 전 세계 중소형 항공기 수요가 1만550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형 항공기는 좌석 수가 150석 이하인 기종을 말하며, 엠브라에르가 강점을 갖는 분야다.
엠브라에르는 올해부터 2037년까지 이루어질 중소형 항공기 주문을 시장가치로 따지면 6천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역별 주문량은 아시아-태평양 28%, 북미 27%, 유럽 21%로 전망했다.
엠브라에르는 보잉과 에어버스에 이어 캐나다의 봄바디어와 함께 세계 3∼4위를 다투는 항공기 제작회사로 꼽힌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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