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치권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대선정국에 들어간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각 정당은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전당대회를 열어 대선후보를 확정하고 러닝메이트 구성을 포함해 다른 정당과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기 위한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대선후보가 결정되면 다음 달 15일까지 연방선거법원에 등록해야 하며, 이후 선거 캠페인과 TV·라디오 선거방송이 진행된다.
10월 7일 1차 투표가 시행되며,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득표율 1∼2위 후보가 같은 달 28일 결선투표로 승부를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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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인사는 20명을 넘지만, 유력 주자는 5∼6명 선으로 좁혀진 상태다.
언론은 극우 성향인 사회자유당(PSL)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과 중도 정당 지속가능네트워크(Rede)의 마리나 시우바 전 연방상원의원, 중도좌파 민주노동당(PDT)의 시루 고미스 대표, 중도 브라질사회민주당(PSDB) 제라우두 아우키민 전 상파울루 주지사, 중도 정당 포데무스(Podemos)의 아우바루 지아스 연방상원의원 등을 유력 주자로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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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이 속한 우파 정당 브라질민주운동(MDB)에서는 엔히키 메이렐리스 전 재무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메이렐리스 전 장관은 경제를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에서 건져낸 실적을 내세우고 있으나 여론조사 지지율이 1%대에 그치는 점이 최대 약점이다.
좌파 노동자당(PT)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대선주자로 내세우고 있으나 부패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돼 있어 대선 출마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룰라 전 대통령 대신 다른 인사를 내세우는 '플랜 B'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룰라 전 대통령을 제외하면 여론조사에서 특별하게 두각을 나타내는 주자가 없어 부통령으로 누구를 내세우느냐가 득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룰라 전 대통령을 뺀 지지율 조사에서 보우소나루 의원이 17%로 가장 앞섰고 시우바 전 의원이 13%로 오차범위 안에서 대등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고미스 대표는 8%, 아우키민 전 주지사는 6%였다.
룰라 전 대통령을 포함한 조사에서는 룰라 33%, 보우소나루 15%, 시우바 7%, 고미스와 아우키민 각각 4%로 나왔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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