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기열·말라리아·지카 등 해외 유입환자 상반기 116명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해외로 나갔다가 뎅기열과 말라리아 등 모기매개감염병에 걸린 여행자가 늘고 있어 보건당국이 여행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1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해외 유입 모기매개감염병 환자는 116명으로 작년 동기 95명보다 18% 증가했다.
감염병별로 구분하면 뎅기열이 89명으로 가장 많고, 말라리아 18명, 치쿤구니야열 9명 순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여름 휴가 기간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남아시아 지역은 모기매개감염병 발생이 계속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해외여행 전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와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여행지 감염병 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해외여행 전에는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확인하고 적절한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지카바이러스 감염 시 소두증 신생아 출산 가능성이 있어 임신부나 임신 계획이 있는 사람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가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 여행객은 현지에서 긴 소매 옷을 입고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여행 후에도 남녀 모두 6개월간 임신을 연기하는 게 바람직하다.
귀국 후 2주 이내 발열, 발진, 관절통 등 감염병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연락해 상담을 받으면 된다.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에는 반드시 해외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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