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제일제강 '보물선 테마' 의구심 커지며 널뛰기(종합)

입력 2018-07-18 16:40   수정 2018-07-18 16:40

[특징주] 제일제강 '보물선 테마' 의구심 커지며 널뛰기(종합)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신일그룹의 보물선 '돈스코이호' 발견 소식이 전해지고서 제일제강[023440]의 주가가 이틀간 널뛰기를 하고 있다.
제일제강은 18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6.25% 내린 3천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상한가(30.00%)로 마감한 제일제강은 이날도 장 초반에는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그러나 제일제강이 오후에 "보물선 사업과 일절 관계가 없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제일제강은 전날 보물선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신일그룹의 자회사로 소문이 나면서 이틀간 '보물선 테마주'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소문의 진원지는 제일제강이 지난 6일 공시한,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이다.
제일제강은 당시 공시에서 "당사의 최대주주인 최준석이 최용석, 류상미 씨 등 개인들과 주식 양수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는데 류상미 씨가 신일그룹 대표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부풀려졌다.
그러나 신일그룹은 지난달 1일 설립된 신생 회사로 자본금이 1억원에 불과하고 185억원의 양수도 계약 중 현재는 계약금 18억5천만원만 지급된 상태다.
또 신일그룹의 주장처럼 이번에 발견된 배가 돈스코이호이더라도 이 배에 실제로 150조원 규모의 금괴 등 보물이 실렸는지도 불확실하고 소유권 문제, 인양비용 등 여러 제반 사항이 아직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시장의 의구심도 만만치 않다.
금융감독원은 과거 보물선 인양과 관련해 주가가 급등했던 회사가 자금난으로 파산한 사례가 있었던 점을 소개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보물선 인양 사업과 관련해 사실관계 확인 없이 풍문에만 의존해 투자할 경우 큰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며 "허위사실이나 과장된 풍문을 유포하는 경우 불공정거래 행위로 형사처벌이나 과징금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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